“미국 증시 급락...독일ㆍ미국 대규모 재정정책 필요”-KB증권

입력 2020-03-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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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팬더믹 공포가 커지면서 미국 주요지수가 급락했다. 미국과 독일의 대규모 재정정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약 10% 하락했는데 미국과 유럽의 부진한 코로나19 대응이 영향을 미쳤다”며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통화정책을 내놨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미국과 유럽의 공중보건 정책도 시민들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또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는 인식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팬더믹 위험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고 짚었다.

또 “ECB는 채권 매입 규모를 크게 늘리고 새로운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기한 없이 매월 200억 유로 규모로 채권을 매입하고 있던 ECB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1200억 규모의 채권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대응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는 “연준도 대차대조표 계획을 추가로 내놨지만 시장은 연준이 아닌 정부의 의회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어제 ECB와 같이 연준은 회사채 매입과 은행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 정책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S&P500의 12개월 선행 PER은 2018년 저점 부근까지 하락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세가 시작 단계인 만큼 투자 심리 회복까지는 시간일 필요하다”도 전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낮아지거나 독일과 미국의 대규모 재정정책이 나와야 시장 불안이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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