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표현에 발끈...“중국 낙인 찍는 비열한 처사”

입력 2020-03-10 17: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우한에 있는 한 병원 앞에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우한에 있는 한 병원 앞에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다. 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표현에 발끈했다.

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말이 중국을 낙인찍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코로나19를 ‘우한 코로나’로 지칭하고 중국의 정보 공유가 충분치 않다며 비판한 데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겅솽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부른다고 발표했음에도 특정 정치인과 믿을 수 없는 과학계가 중국과 우한을 낙인찍고 있다”면서 “매우 비열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최근 반복해서 ‘우한 코로나’ 용어 사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특정 매체들이 ‘중국 바이러스’라고 명명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발병된 이후 지난해 12월 WHO에 처음으로 보고됐다. 그 이후 코로나19는 100여개국으로 확산돼 11만 명 이상이 감염됐고 3800명 넘게 사망했다. 이 가운데 감염 및 사망자 대부분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발생했다.

그럼에도 중국 언론들까지 나서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원하지 않았다고 강변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445명이고 사망자가 19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미국 일부 정객은 방역에 노력하기보다 중국을 질책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발원지를 밝히는 과학적인 작업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우한 바이러스’라는 명칭은 과학적으로 아무런 증거가 없고 도의적으로도 무책임하며, 매우 편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이날 “미국의 외교 수장으로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런 행위는 코로나19가 창궐한 국가들이 중국을 원망하도록 유도한다”면서 “이는 미국의 대 중국 외교와 인식이 악의적이라는 점과 폼페이오 장관 개인적인 인간 됨됨이를 잘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한술 더 떠 중국이 각국의 방역을 위한 시간을 벌어줬다고 강조했다. 왕이는 전날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최전선에 나서 중국은 이미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노력은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고 각국의 방역을 위해 시간을 벌어줬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종합] EBS·입시업계 “수학, 작년보다 확실히 쉬워...변별력은 확보”
  • 7월엔 '9만전자' 외쳤는데…결국 4층까지 주저앉은 삼성전자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190,000
    • +3.45%
    • 이더리움
    • 4,582,000
    • +1.42%
    • 비트코인 캐시
    • 628,500
    • +6.35%
    • 리플
    • 993
    • +5.08%
    • 솔라나
    • 311,200
    • +6.1%
    • 에이다
    • 826
    • +8.26%
    • 이오스
    • 792
    • +1.54%
    • 트론
    • 256
    • +0.39%
    • 스텔라루멘
    • 178
    • -1.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450
    • +17.7%
    • 체인링크
    • 19,380
    • +1.25%
    • 샌드박스
    • 410
    • +1.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