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 입국 금지 등 전향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내달 1일쯤에는 5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교수 단체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는 5일 ‘코로나바이러스 국내외 동향 및 향후 확산 추이 예측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9일 확진자가 1만192명에 달해 확진자 수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한교협은 확진자 수가 이달 18일엔 2만 명 초과(2만1498명), 23일에는 3만 명 초과(3만441명), 4월 1일에는 5만 명을 초과(5만2247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교협은 “1월 21일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 후 현재 44일 지난 상황으로 한국질병관리본부가 매일 발표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됐다며 “자료 분석에 사용한 방법은 ‘시계열 종단자료분석 통계기법’으로 확진자 수와 검사가 진행되는 수를 고려해 발생 44일 이후를 예측하는 형태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세 차례에 걸쳐서 중국인 유학생의 국내 입국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으나 정부가 이를 무시했다”며 “향후 한 달간 모든 노력을 다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제2, 제3의 대구 사태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연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모니터링하고, 세계보건기구(WHO) 등 관련 국제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관마다 한국 확진자 숫자가 모두 다른 것을 확인했다”며 “일시적인 수합 시점의 차이인지 아니면 별도의 오류가 발생한 것인지 추가 파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