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사물인터넷(IoT) 산업이 매출 11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사물인터넷 산업계는 연간 4300명을 고용하며, 이 중 개발 부분에만 2900명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도 사물인터넷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미래기술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실태 조사는 2014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통계조사로, 한국표준산업분류(10차)와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라 사물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는 231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물인터넷 사업 분야를 모두 4개(서비스,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로 나누어 조사한 가운데 서비스 분야 사업체가 1226개사(53%)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작년 기준으로 사물인터넷 매출액은 10조9379억 원으로 11조 원에 육박했다. 2018년에는 9조41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1년 만에 16.2%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국내 거래액이 9조7340억 원(89.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액의 경우 매년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참고로 2015년~2019년 연평균 성장률이 46.3%를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혁신 신기술 개발과 확산을 통해 앞으로도 이러한 높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분야별 매출액은 제품기기(4조4796억 원ㆍ41.0%)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네트워크(1조8815억 원ㆍ25.2%) 분야가 가장 높았고, 플랫폼 분야(1조 7092억 원ㆍ19.8%)가 뒤를 이었다. 업계는 지난해 상반기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되고, 사물인터넷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네트워크 매출액 신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비스 분야는 건설·시설물관리/안전/환경(1조928억 원ㆍ38.1%) 분야가 시설물 관리 등을 통한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현 확산으로 인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사물인터넷 관련 인력은 7만7734명으로 2018년 대비 3793명이 증가했으며, 올해 고용계획상 필요인력은 약 4300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