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주민 전담기구 설치 총선공약… 이자스민 “정의당원으로서 자랑스럽다”

입력 2020-02-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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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주민 공약발표 및 정책간담회에서 심상정 대표, 이자스민 이주민인권특위 위원장 등이 기념촬영 하며 하트를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주민 공약발표 및 정책간담회에서 심상정 대표, 이자스민 이주민인권특위 위원장 등이 기념촬영 하며 하트를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19일 4·15 총선 공약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이민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이 250만명으로 4.9%에 달하고 있다. 국내 거주 이주민 유형이 매우 다양함에도 이를 뒷받침할 법·제도적 지원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심 대표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 다문화가족에 대한 문화적 차별과 부족한 지원 문제, 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 등 이주민은 심각한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들을) '맞이할 준비'"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주민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 '이주사회전환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정부 내 이주민 전담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주민의 체류 자격과 조건, 보호 권리 및 지원사항 등에 대한 원칙과 기준 등을 규정하는 '이민법'을 제정해 '이주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더불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들과 인권협력기구 설치도 추진한다.

정의당은 결혼 이주 가족의 경우 임시직·일용직·무급가족 종사자 비율이 높고 47.6%가 월평균 100만∼200만원의 임금을 받는 점 등을 고려해 국제결혼 이주민 특성에 맞는 생애 주기형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결혼이주여성에게 특화된 취업 훈련을 지원하고, 언어나 문화를 특화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해 자립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다문화가족 지원법을 개정해 이주여성 인권을 보호하고, 다문화가족 정책 기본계획에 다문화가족의 성 불평등문제 해결을 포함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결혼중개업 규제를 강화하고, 중개업 피해 여성을 인신매매 피해자로 인정해 체류 및 취업권을 보장하는 한편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내 성 평등 프로그램 마련, 성범죄 피해자 치료 및 무료 법률 서비스 지원 등의 내용도 있다.

다문화가족 자녀 지원 확대, 노동비자 영주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이자스민 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주민을 경제적, 도구적으로 보는 다른 정당과 달리 인권적, 보편적 공약을 담고 있다"며 "이주민이 시혜 대상이 아니라 당당한 사회의 한 주체로서 인정받아 정의당원으로서 이 자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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