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중국에서 꾸준히 늘어나며 4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발병이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섰고, 이곳 사망자도 1000명을 넘었다.
중국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4만4782명, 사망자는 1112명, 치료 사례는 4673명으로 파악했다.
이중 중국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확진자가 4만4388명, 사망자 1111명, 치료 사례 4637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비율로만 따지면 전 세계 확진자의 99%가 중국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치사율은 2.5%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후베이성에서만 현재까지 3만3366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곳에서만 사망자가 1068명에 달한다. 이 중 우한시에서 확진자가 1만9558명, 사망자는 820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2002~2003년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피해를 넘어섰다. 사스로 인한 피해는 총 확진자 8096명, 사망자 774명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사스 피해를 넘긴 상황이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에서만 발생했으나 필리핀에서도 사망자가 1명 발생하며 중국 외의 국가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이외 국가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된 것은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타고 있던 탑승객 13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반응을 보여 확진자가 총 161명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도 11일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28번째 확진자(30·여·중국인)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28번째 확진자는 앞서 확진된 3번째 확진자의 지인으로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으로 확인돼 명지병원에 격리 중이다.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 45명 △태국 32명 △한국 28명 △말레이시아 18명 △베트남, 호주가 각각 15명 △독일 14명 △미국 13명 △프랑스 11명 △영국, 아랍에미리트가 각각 8명 △캐나다 7명 △이탈리아, 인도, 필리핀에서 각각 3명 순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 스페인과 러시아가 각각 2명, 벨기에, 스웨덴, 핀란드, 스리랑카, 캄보디아, 네팔에서 각각 1명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보고됐다.
중화권에서도 총 77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49명, 대만 18명, 마카오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홍콩에서는 1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