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1년 치 동난 제약업계, 재고 확보 '비상'

입력 2020-02-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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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한 외국인이 마스크 재입고 문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한 외국인이 마스크 재입고 문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로 보건용 마스크 소비가 급증한 가운데 제약사들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연간 판매를 위해 확보한 재고가 일찌감치 동났지만, 공급받을 수가 없는 형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제약사의 보건용 마스크가 품절 상태다. 제약사들이 판매하는 보건용 마스크는 직접 생산이 아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추가 물량 확보에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동아제약의 보건용 마스크 '더스논'은 올해 판매할 물량이 지난달 말 모두 소진됐다. 마스크가 연중 가장 많이 팔리는 봄 시즌을 대비해 확보한 재고가 갑작스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한꺼번에 팔려나간 것이다. 현재 업체에 추가 물량을 발주했지만 순차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기 때문에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5Why' 브랜드로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하는 보령컨슈머도 지난달 말 상반기 재고가 다 팔렸다. 회사 관계자는 "2월 말께 추가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GC녹십자의 '애니가드'도 연간 물량을 모두 소진하고 추가분을 기다리고 있다. 업체로부터 이달 중 추가 물량을 공급받고자 하지만 업체 역시 밀려드는 주문에 정확한 시기를 확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대부분 OEM 방식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납품받았기 때문에 지금같은 비상상황에는 물량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수요는 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드물게 마스크 자체 생산이 가능한 국제약품도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에 하루 2만 장을 생산하던 안산공장을 2교대로 풀가동해 하루 6만~7만 장까지 생산량을 늘렸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문이 쏟아져 적시에 공급하기는 역부족이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공장을 풀가동해도 4~5월까지 주문이 다 찼다"면서 "지금 주문한다면 일러도 5월에나 납품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스크 대란'이 불거지면서 정부는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를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105만 장을 불법거래한 업체를 적발하고 추가 조사에 나섰다. 또한, 6개 기관으로 구성된 정부합동단속반은 39만 장의 재고를 확보하고도 판매 사이트에 '품절'로 표기한 유통업체를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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