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파트 용지 작년 매각 총액 4조 육박…건설사 관심 늘어

입력 2020-02-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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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각한 공동주택(아파트) 용지 규모가 4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민간 택지 사업이 어렵게 되면서 건설사나 개발업체들이 공공택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땅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6일 LH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된 공동주택용지 49개 필지 가운데 3개 필지를 제외한 46개 필지가 매각됐다. 평균 분양률은 94%, 매각 총 대금은 3조7018억 원이다.

연초 장기 미분양 용지였던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 공동주택 용지 4개 필지가 모두 팔려나간 것을 시작으로 이어 파주 운정3, 인천 검단, 오산 세교2, 화성 동탄2지구 등 2기 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들도 매각됐다.

경쟁률도 높았다. LH가 300가구 이상의 주택공급실적 제한을 풀고, 택지비 5년 무이자 공급 등의 유인책을 쓴 결과 경쟁률이 최고 608대 1까지 치솟았다.

과열 분위기가 나타나자 LH는 이후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 분양 자격을 다시 300가구 이상의 공급 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했다. 그런데도 지난해 5월 분양한 의왕 고천지구 B-1블록은 전용면적 60~85㎡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로 총 229개 업체가 몰려 경쟁률이 200대 1을 넘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서울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사업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토지 확보와 사업성이 보장되는 공공택지로 몰리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계획 발표 직후 분양한 화성 동탄2지구 A59블록 전용 60~85㎡ 분양용지는 경쟁률이 182대 1, 파주 운정3지구 85㎡ 초과 용지는 경쟁률이 164대 1에 달했다. 작년 9월에 분양공고가 난 인천 검단지구 AB13블록, 화성 동탄2 A61블록, 파주 운정3지구 A33블록에도 필지마다 177~189개사가 경쟁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사업 리스크가 커진 민간택지와 달리 공공택지는 똑같이 상한제가 적용되더라도 땅값(용지 매입가격)이 명확하기 때문에 사업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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