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 473억 투자해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 규모 늘린다

입력 2020-02-06 09:26 수정 2020-02-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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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C 세종공장 전경
▲현대L&C 세종공장 전경

현대L&C가 ‘엔지니어드 스톤(칸스톤)’ 생산 규모 확대에 나선다. 기존 국내 세종사업장(1개 생산라인)과 캐나다(2개 생산라인)에 가동중인 생산라인에 추가로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한 것이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석영이 90% 이상 사용된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이다. 합성수지로 제조한 인조 대리석보다 표면 긁힘이나 파손이 적고, 수분흡수율이 0%에 가까워 김치 국물 등의 자국도 남지 않아 주방 상판이나 바닥재 등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L&C는 지난 2004년 ‘칸스톤’이란 브랜드로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는 473억원을 투자해 세종사업장(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소재)에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은 이달 중순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상반기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현대L&C는 국내에서 기존보다 두 배 늘어난 연간 110만㎡의 칸스톤 생산이 가능해진다.

기존 ‘세종 칸스톤 제1 생산라인’과 캐나다 공장(온타리오주)의 제1ㆍ제2 생산라인에서 제조하는 칸스톤까지 포함하면 연간 220만㎡ 규모의 엔지니어드 스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스페인 코센티노(Cosentino), 이스라엘 시저스톤(Caesarstone), 미국 캠브리아(Cambria) 등에 이어,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4위에 해당되는 생산 규모다.

현대L&C는 또한 이탈리아 브레튼(Breton)사와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 설비 도입 계약도 체결 했다. 브레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엔지니어드 스톤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석재 가공설비 업체로, 엔지니어드 스톤을 생산하는 글로벌 업체는 대부분 브레튼의 설비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에는 천연 대리석과 육안으로 차이가 없는 정교한 물결 무늬를 구현할 수 있는 브레튼의 로봇 장비가 적용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로봇 장비 도입으로 현재 캐나다 제2 생산라인에서 생산하고 있는 프리미엄 칸스톤 제품을 국내에서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일반 규격 제품보다 면적이 28% 가량 큰 광폭 규격 제품 생산도 가능해진다.

현대L&C는 국내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시설 투자뿐 아니라 캐나다 생산라인의 품질 경쟁력 제고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에 적용되는 브레튼社의 로봇 장비를 캐나다 공장에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프리미엄 칸스톤 제품군의 생산 비중이 기존 35%에서 50%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규환 현대L&C 인테리어스톤사업부장(상무)은 “이번 생산라인 증설로 현대L&C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 글로벌 ‘톱3’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수출 확대와 더불어 신규 판로 개척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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