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압도적 표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집계 결과, 개표가 94%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97.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1.3%, 조 월시 전 하원의원은 1.1%에 그쳤다.
트럼프 승리는 경선 전부터 예견됐다. 공화당에서 다른 후보들이 도전장을 던졌으나 존재감이 없었다.
트럼프를 옭아매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소추에서도 자유로워질 전망이어서 오는 8월 공식 후보 확정까지 사실상 트럼프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5일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소추안에 대한 상원 표결이 진행된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상원의 의석 분포상 부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공화당은 오는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등 경선을 거쳐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후보를 확정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아이오와주 코커스 개표 결과 발표가 연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아이오와 경선을 진행했다. 하지만 개표 상황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 시간이 넘어가도록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다. CNBC방송은 일부 데이터 불일치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오후 늦게 성명을 내고 “세 가지 유형의 결과가 일치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면서 집계 과정에서 공표 대상 항목 간 수치가 맞지 않아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4일 오전에나 개표 결과 발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