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가 약 59만여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설립 후 10년이 지나면 성숙단계에 접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기금 경제연구소는 약 59만여 개 중소기업 재무정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구축한 중소기업 생태단계(창업-성장-성숙-퇴출) 판별모형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설립 후 10년이 도태냐 재도약이냐를 결정하는 중대시기로 창업 이후 성장을 하다가 약 10년이 지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가 둔화된다.
업종별로는 도매업이 성숙단계로 접어들기까지 가장 빠른 약 9년 5개월이 소요되고 제조업이 11년, 운수 및 기타 서비스업은 15년 2개월이 소요됐다.
또 신보는 생명표법(Life Table Method)을 이용해 중소기업 생존율과 위험률을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10년 생존율이 약 65%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비스업이 68.6%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도매업 68.4%, 건설업 68.1%, 소매업 64.5%순이었다. 제조업은 62.7%로 가장 낮아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중소기업은 설립 후 4년차까지 부실 위험률이 약 5.8%로 급증하다 생존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률이 체감하는 모습을 보여 창업 후 4년이 중소기업 생존의 고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보 경제연구소장인 권의종 본부장은 “중소기업은 유형별로 성장과 생존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필요자금의 성격과 규모도 다르다”며 “업력 10년 이상으로 성숙단계에 진입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옥석가리기식 정책이 필요하고 핵심역량에 따라 지속경영이 가능한 유망기업을 선별해 재도약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