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종합] 삼성전기 "MLCC 시장 회복 가능성↑…올해 실적 회복 자신"

입력 2020-01-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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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증설로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축소할 것"

삼성전기가 올해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본격 확대 등에 힘입어 초부가가치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시장 주도권을 일찌감치 확보해 실적 개선을 노린다.

삼성전기는 29일 열린 작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MLCC와 관련해, 중화 및 미주 시장 중심으로 5G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초박형ㆍ고용량 및 고온ㆍ고신뢰성 제품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당 제품은 당사를 포함한 제한된 업체만 수요에 대응 가능해, 삼성전기에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를 수 있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및 IT 제품 성능이 향상될수록 MLCC 채용량은 증가한다. 하지만 작년에는 미ㆍ중 무역분쟁과 같은 변수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MLCC 업황이 부진했다.

하지만 이같은 부진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삼성전기는 분석했다. 우선 MLCC 시황에 대한 회복세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기는 “미주 IT 플래그십 제품 수요 대응으로 작년 4분기 MLCC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증가했다. 가동률도 80% 수준으로 개선됐다"며 "올해 상반기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출하량, 가동률은 작년 하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MLCC 생산시설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MLCC 생산시설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향후 사업전망이 밝은 곳은 MLCC뿐만이 아니다. 기판 솔루션 사업에 대해서는 “기술혁신 정체와 차별화로 어려움을 겪어오며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쿤산 HDI 사업을 중단했다”며 “올해는 확실한 흑자 달성을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패키지 기판은 풀가동 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 확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출 성장 및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카메라 모듈 사업에 관해서도 "올해 시장은 고화소ㆍ고해상도 대응을 위한 빅센서와 폴디드 광학줌 카메라모듈의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당사는 빅센서용 대구경 다매렌즈의 성능 품질 확보를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폴디드 줌 대세화를 위해 추가적인 기술 개발 및 거래선 다변화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긍정적 요인으로 실적은 1분기부터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기는 “핵심 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올해 1분기는 전분기 대비 10%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다만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축소한다. 삼성전기는 “최근 핵심사업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해오며 연간 1조 원 이상 투자를 지속해왔다”며 “올해는 투자를 통해 확보한 인프라 기반으로 인프라 기반으로 증설, 보완 투자를 집행할 계획으로, 예년 대비 투자 규모는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진 MLCC 공장 셋업, 5G 안테나 모듈 양산 등에 적기 투자를 통해 신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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