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공무원 교육 시설에 전세기로 입국한 우한 교민을 격리수용할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오후 충청남도 아산시 초사동에 위치한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서는 주민들이 진입로를 트랙터 등으로 막아선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초사 2통은 지난해 말 기준 196가구 456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경찰인재개발원 기숙사 수용 인원은 1276명 수준으로 천안·아산역과는 차로 20분 거리다.
한 주민은 "경찰인재개발원은 초사동 마을 한가운데 있고 주민들 대다수가 75세 이상 어르신들로 확산 시 줄초상이 날 수도 있다"라고 분개했다.
진천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진천군 어린이집 연합회와 상신초 학부모들은 중국 우한 폐렴과 관련해 우한 지역 교민의 진천 격리수용설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시민들은 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반대 집회도 개최했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은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두촌리에 위치해있다. 인근에는 아파트, 마을 등 6285가구에 1만723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학교 등 교육기관 10곳에 3521명이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축 건물에 기숙사 수용 인원만 519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두 곳에 우한 교민을 분산 수용시키기로 했으나 천안 지역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이를 번복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우한 전세기 진천·아산 격리수용설에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 29일 오후 3시에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서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