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 상권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IKEA)의 국내 상륙과 온라인 가구 유통업체의 증가로 자존심에 금이 갔던 논현동 가구 상권이 쇼룸 콘셉트를 더하면서 20·30대 젋은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29일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반경 600m)의 일 평균 유동인구는 19만 3111명을 기록했다. 월평균(30일 기준)으로는 약 580만 명이 이 곳을 찾은 셈이다.
유동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30대(25.2%)였다. 20대 유동인구도 19.4%로 20·30대 젊은층 유동인구는 총 44.6%에 달했다.
혼인율 감소, 이케아의 국내 상륙, 온라인 가구 유통업체 증가로 위축됐던 이 곳에 젊은층 유입이 늘어난 건 그동안 보여온 단순한 전시 기능에서 벗어나 내부 인테리어, 라이프 스타일 등 컨설팅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서 젊은층의 만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은 7214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30대의 매출 비중은 30.9%였다. 이어 △20대(25.1%) △40대(23.7%) △50대(12.5%) △60대이상(7.8%) 순이었다.
매장별 1회 평균 결제 금액은 162만 264원으로 상권이 속한 강남구 전체 1회 평균 결제 금액(133만3783원)보다 28만6481원 높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논현동 가구거리도 시대 흐름에 맞게 단순 전시 기능을 과감히 탈피하고 이케아 방식의 쇼룸 형태의 대형 점포가 증가했다"며 "가구는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수요자 인식이 여전히 강한데다 쇼룸 매장의 등장, 가구도 실내 인테리어 가운데 하나라는 인식 등이 더해져 체험 구매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