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입국(20일) 후 현재까지 172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능동감시 대상인 밀접접촉차는 95명으로, 가족 1명은 호흡기 증상을 보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날까지 파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확진환자 4명을 포함해 총 116명이다. 이 중 97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됐으며, 15명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능동감시 대상은 네 번째 환자 밀접접촉자 95명을 포함해 총 369명이다. 이들에 대해선 자가격리와 함께 지역 보건소를 통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네 번째 확진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22일 이후 주로 자택에 머물면서 의료기관 방문 외에는 별다른 외부활동을 하지 않았다. 밀접접촉자 대부분은 입국 시 탑승한 항공기 및 공항버스 승객과 방문 의료기관 환자 등이다. 이들 시설에 대해선 모두 환경소독이 완료됐다.
질본은 13일 이후 중국 우한으로부터 입국한 내·외국인 3023명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국적별로 내국인은 1166명, 외국인은 1857명이며 외국인은 대부분 중국인이다. 정 본부장은 “그 이전에 입국한 분들은 잠복기라고 판단하는 14일이 지나서 2단계로 확인조사를 할지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며 “지금은 잠복기 안에 있어서 발병 가능성이 있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잠복기를 고려해 필요한 날짜부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초부턴 검사 결과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검사법을 도입한다. 정 본부장은 “새 검사법은 2월 5일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며 “지금은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와 유전자 염기서열 2단계 검사를 해서 24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검사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특화한 RT-PCR 시약을 마련해 검사를 진행한다”며 “검사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 6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보건환경연구원이나 민간의료기관이 시행하면 굉장히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시간이 빨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밖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로 상향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사회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무증상기에 입국한 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조기에 확인해 조치하기 위해 지자체별 선별진료소를 추가 확대하며, 질본 상담센터(1339) 인력도 추가 확보한다. 확진 또는 의심환자 입원에 필요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지역별 거점병원과 감염병관리기관에도 마련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현재는 29개 병원 161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