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주택 공사가격] 마포구 10억짜리 단독주택, 올해 보유세 86만 원 더 낸다

입력 2020-01-22 16:35 수정 2020-01-22 17: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예년 수준에 그쳤지만 주택 소유자들의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이 더 늘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가·2주택 보유자의 보유세 부담이 50%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기준 표준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을 전국 평균 4.47%, 서울은 6.82% 올렸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평균 인상률 9.13% 보다는 줄었지만, 9억 원 이상 15억 원 이하 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7.90%~10.10%로 평균 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시세 9억 원 이상이면서 작년 현실화율이 55% 미만인 주택은 55% 수준으로 올라가게끔 공시가를 올리겠다는 국토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시세구간별로 살펴보면 △9억~12억 원은 7.90% △12억~15억 원은 10.10% △15억~30억 원은 7.49% △30 억원 초과는 4.78% 인상됐다.

이에 보유세 부담도 늘게 됐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 등 주택 보유세 산정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0억6000만 원이었던 마포구의 한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올해 11억4800만 원으로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도 361만2000원에서 447만9000원으로 24%정도 증가한다. 지난해 공시가격 8억5700만원인 용산구 표준주택도 올해 9억4600만 원으로 책정돼 보유세가 243만2000원에서 294만2000원으로 20% 늘어난다.

같은 기간 6억400만원 수준의 성동구 표준주택은 올해 6억8000만원으로 오르면서 보유세는 149만1000원에서 177만4000원으로 18% 오른다.

다만 이는 1주택자 기준으로 산정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변동 추정치로, 고가·2주택 보유자의 보유세 부담이 더 늘게 된다. 작년 공시지가 16억5000만 원의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과 47억8000만 원의 성북구 성북동 단독주택을 보유한 2주택의 보유세는 56% 이상 오른다. 금액도 작년 9000만 원대에서 올해 ‘억 단위’에 진입해 1억4000만 원대로 훌쩍 뛴다.

업계에서는 공시가격 상승으로 주택 소유자들의 세부담이 과중하게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공시가격이 크게 상승한다는 건 주택소유자의 세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실질소득이 감소로 이어지고 가계소득 역시 낮아져 경제 전반에서 소비가 줄어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는 다음 달 21일까지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 재조사·산정하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다시 거쳐 3월 20일 최종 공시할 계획이다. 공시가격 의견 제출 기간(2019년 12월 18일~2020년 1월 7일) 동안 제출된 의견 수는 2019년 1599건보다 약 28% 감소한 1154건으로 집계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895,000
    • +4.27%
    • 이더리움
    • 4,644,000
    • -0.39%
    • 비트코인 캐시
    • 612,000
    • +0.33%
    • 리플
    • 1,004
    • +8.78%
    • 솔라나
    • 303,300
    • +1.34%
    • 에이다
    • 842
    • +2.68%
    • 이오스
    • 798
    • +2.44%
    • 트론
    • 253
    • +0.8%
    • 스텔라루멘
    • 183
    • +8.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900
    • -1.04%
    • 체인링크
    • 20,130
    • +0.45%
    • 샌드박스
    • 421
    • +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