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1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연령, 연차에 관계없이 24명의 인재를 과감히 발탁했다. 2019년 정기 임원인사와 비교했을 때 6명 늘었다.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여성 인력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도 유지했다.
그 중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싱크탱크팀장인 프라나브 미스트리(38)는 1981년생으로, 올해 전무 승진자 중 가장 나이가 젋다.
미스트리 전무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경력을 보냈다. 삼성전자에는 2012년 입사했다.
미스트리 전무는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 새 모델을 제안했다. 또 사내 벤처 조직인 스타랩스를 신설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이바지했다. 스타랩스는 올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20'에서 AI 아바타 네온(NEON)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올해 최연소 상무 승진자도 외국인이다. 경영지원실 기획팀의 마띠유 아포테커 상무(38)는 경영전략 및 M&A 전문가로 보스턴컨설팅(BOG), IBM 등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201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아포테커 상무는 AI 등 신기술 바탕의 변화 주도를 위한 잠재기업 인수합병에 공을 세웠다.
올해 승진된 여성임원은 전무 2명, 상무 5명 등 총 7명이다.
메모리사업부 플래시PA팀 안수진 전무(50)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첫 여성 전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2013년 말 상무에 승진된 이후 약 7년 만이다.
안 전무는 V낸드 소자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6세대 V낸드 제품에 COP(Cell on Peri) 기술을 적용, 양산성 확보를 주도했다.
생활가전사업부 글로벌 PM그룹장의 송명주 전무(49)는 가전 마케팅 전문가로,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판매 확대와 마케팅 데이터 체계 고도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도했다.
여성 상무 승진자 중 파운드리사업부 IP개발팀의 노미정 상무(48)는 보안 IP 분야 설계 전문가로, 복제 불가능한 보안 기술을 구현해 응용처별 보안 솔루션 확보에 기여했다.
생활가전사업부 UX 혁신그룹장 임경애 상무(44)는 냉장고 패밀리 허브 개발자로 활동하는 등 가전 UX 소비자 편의성 강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통한 제품 차별화에 노력했다.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의 김승연 상무(44)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갤럭시 브랜드 및 소비자 인지도 제고에 공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