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공공개발하는 영등포, 집창촌 개발은?

입력 2020-01-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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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도 개발 추진…필요 시 공공지원도"

서울 영등포 일대 쪽방촌이 공공주택사업으로 개발되는 가운데 인근 집창촌 개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집창촌의 경우 쪽방촌과 구분해 민간 주도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영등포구는 20일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과거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쪽방촌 일부를 리모델링한 사례는 있었지만, 공공택지지구로 지정해서 대규모 재개발하는 것은 50년만에 처음이다.

영등포 쪽방촌은 1970년대 집창촌이나 여인숙 등이 주를 이루다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밀려난 빈곤층이 대거 몰리며 형성됐다. 현재 쪽방촌에 약 360명이 살고 있는 가운데 집창촌은 쪽방촌과 함께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쪽방촌 개발 소식에 집창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정부는 집창촌 개발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2015년 쪽방촌과 집창촌을 함께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다 실패했던 만큼 두 지역을 구분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개발 실패의 원인은 미흡한 이주계획, 복잡한 지분 권리관계 문제 등이었다.

이에 쪽방촌 부지에 대한 개발은 공공주택특별법을 적용해 공공 주도 개발에 나서고, 도시정비법 을 적용받고 있는 집창촌은 민간 주도로 구분해 개발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민간 주도로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공공이 일부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등포 쪽방촌 위치도. (국토교통부.)
▲영등포 쪽방촌 위치도.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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