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에 홍콩증시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17일 홍콩증시 벤치마크인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663.42포인트(-3.63%) 하락한 1만7637.19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도 571.43포인트(-6.19%) 급락한 8665.15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AIG에 8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단행한다는 호재성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에 항셍지수는 전일 1만8000선으로 마감한데 이어 1만7000선마저 내줬다.
종목별로는 미국 금융위기 확산에 따라 은행주와 부동산주의 하락이 주를 이뤘다.
은행주는 고오코그룹이 6.18% 급락한데 이어 헹셍은행이 0.26% 하락했다.
또한 슈아이어퍼시픽이 5.11% 하락했으며 항렁프로퍼티즈와 청콩홀딩, 헨더슨투자가 4%대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썬흉카이프로퍼티, 헨더슨렌드디벨로, 워프홀딩 등이 2~3% 하락하며 부동산주들이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