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PG 연료 사용규제 완화 이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던 르노삼성자동차가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유의 동그란 '도넛 탱크'를 앞세워 전체 판매의 37%가 LPG 모델이었다.
르노삼성은 2019년 내수시장에서 총 8만6859대를 판매했다고 16일 밝혔다.
그 가운데 3만1810대가 LPG 차로 전체 판매량의 3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국내 전체 승용 시장에서의 LPG 모델 판매 비중이 7.6%인 점을 고려하면, 2019년 승용 LPG 시장의 주도권을 르노삼성이 쥔 셈이다.
지난해 3월 LPG 연료 사용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LPG 차 사용 규제가 37년 만에 폐지됐다.
르노삼성은 개정안 시행 당일 SM6와 SM7의 LPG 모델 일반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서 6월, QM6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유일 LPG SUV인 더 뉴 QM6 LPe를 처음 공개해 세단부터 SUV까지 승용 LPG 시장을 주도했다.
르노삼성자동차 LPe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르노삼성자동차가 마운팅 관련 기술특허 및 상표권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도넛 탱크®’ 기술이다. 이전 LPG차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는 게 장점이다.
‘도넛 탱크®’는 트렁크 바닥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를 배치함으로써 일반적인 LPG 탱크 대비 40%,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신차안전성평가(KNCAP) 충돌 안전성 1등급을 획득한 더 뉴 QM6 LPe의 도넛 탱크®는 기존 실린더 방식 탱크와 달리 탑승공간보다 아래에 위치해 만일의 후방추돌 때 탱크가 탑승공간 아래쪽으로 내려가 더욱 안전하다.
르노삼성자동차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현재 전 세계 70개국에서 2714만 대의 LPG 차가 운행 중이며 유럽에서는 세계 LPG차의 71%에 해당하는 1923만 대가 운행 중이다”라며 “승용 LPG 시장의 주도자로서 LPG 차가 다양한 경로로 보급될 수 있도록 소비자 요구를 수용한 제품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