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올해 중국 수익 본격화…사업모델 입증할 것”

입력 2020-01-10 15:31 수정 2020-01-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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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고이란 기자  @photoeran)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고이란 기자 @photoeran)

키즈콘텐츠 전문기업 캐리소프트가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1분기부터 현지 순회공연 사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만난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1분기부터 중국에서 전국투어 공연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올해부터 ‘차이나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통해 사업 시작 5년여 만에 3억 명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했다. 유튜브로 시작했지만 키즈카페, 교육, 공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에는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상하이 현지 법인을 두고 있고, 지난해 말부터는 베이징에도 별도의 콘텐츠 제작 팀을 꾸렸다. 지난해 11월에는 현지 공연기획 업체인 ‘이프뮤직’과 합작사업 계약도 맺었다. 향후 캐리소프트가 자체 기획하는 모든 작품들을 함께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캐리소프트 콘텐츠의 특징 때문이다. ‘공동체’라는 관념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이는 유교문화권과 일맥상통한다. 이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나라는 결국 한국, 중국, 베트남이라는 설명이다.

공연뿐 아니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 모델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연말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피터팬랩을 인수하며 미디어커머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자체적인 커머스 조직에서 상품을 기획하면 OEM, ODM 방식으로 제조한다. 현재는 교육책 및 교구재,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수익모델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캐리소프트는 사업모델 특례트랙을 통해 지난해 8월 상장을 계획했지만 시장 악화로 인해 공모를 철회한 경험이 있다. 박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상장을 1년 늦추는 것보다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받아도 상장한 이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상장을 통해 사업 가능성을 검증받았고, 이제 이를 입증해 나가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또 “단기 성과에 너무 집착하면 소탐대실한다고 본다”라며 “단기 주가변동에 좌우되기보다는 2~3년 길게 기업을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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