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소비트렌드 전망은? MZ세대, '횰로' '편리미엄' 즐긴다

입력 2019-12-30 14: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새해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내년 소비 트렌드 진단이 한창이다. 한 해 소비 트렌드를 미리 진단하고 맞춤형 상품을 강화함으로써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함이다.

유통업계는 2020년에도 '1인 경제'를 공통적인 화두로 꼽았다. 여기에 실용적인 것을 선호하는 소비가 대두됨에 따라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이 부상하고 소비자가 직접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에 참여하는 ‘쇼퍼터즈’의 역할도 대두될 전망이다. 또 유통업계는 공통적으로 지난 몇년간 소비를 주도해온 밀레니얼 세대에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출생)가 새롭게 사회로 유입되며 이른바 'MZ세대'가 함께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2020년 온라인쇼핑 트렌드로 ‘횰로(홀로+욜로)소비’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횰로’는 ‘1인 중심의 경제 활동’과 현재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욜로’ 트렌드가 더해진 개념이다.

(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는 횰로 트렌드로 요리키트인 ‘밀키트’가 한층 세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이들로 늘면서 의류관리기, 로봇청소기 등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가전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구 역시 멀티 기능을 중시하며 가치중심적인 소비는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ㆍ뷰티 상품은 ‘휘소가치’가 높은 상품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흩어진다는 뜻의 한자 ‘휘’와 ‘희소가치’가 합쳐진 신조어로, 타인에게는 휘발적이고 무의미해 보일 수 있으나 자신의 가치관, 신념을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영국 여왕이 입는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은 인조 모피 ‘페이크 퍼’, 유기동물 보호캠페인 동참 굿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CJ ENM 오쇼핑부문)
(CJ ENM 오쇼핑부문)
CJ ENM 오쇼핑부문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공동으로 ‘2020 소비트렌드’와 이에 따른 키워드 10개를 선정했는데 1위가 ‘EXPERIENCE(경험)’다. 고객의 좋은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야 한다는 의미다.

‘다중모드(ExtendedSelves)’는 다양한 욕망 실현을 위해 모드 전환을 상시화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각기 다른 SNS 계정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노출시키는 이들이 대표적이다. ‘카멜레홈(Xtra-role of Housing Camele-home)’은 수면, 놀이, 학습 등 사용 목적에 따라 주거공간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며 ‘심(心)스틸러(Pleasurable Encounter)’는 쇼핑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승전, 쇼핑’족들을 겨냥해 쇼퍼테인먼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미추에이션(Everything Exactly for Me)’은 초개인화 큐레이션을 의미하며 ‘대향유시대’는 하나를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제품을 경험(향유)하기 원하는 현상을 말한다. ‘라스트터치(It‘s the ’Last Touch‘, Stupid)’는 소비자와 상품이 만나는 마지막 접점에서의 감동을, ‘No力부부(Emergence of No-Effort Couple)’는 시간과 노력을 최적화하려는 욕구를 뜻한다. ‘딸빠, 딸에 빠지다’(New Influencer, My Daughter)는 딸에게 푹 빠진 어른들(딸빠)이 자녀로부터 쇼핑 정보를 얻고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아웃도어업계에서도 2020 트렌드를 발표했다.

K2는 2020년 경자년 쥐띠 해를 맞아 ‘마우스(MOUSE)’를 키워드로 아웃도어 시장을 전망했다. K2가 제시하는 ‘마우스(MOUSE)’는 △밀레니얼 패밀리(Millennial family) △헤리티지 제품의 리뉴얼(Old to New innovation) △전천후 패션으로 확대(Unlimited to all occasion) △지속가능한 패션(Sustainability in fashion), △기후변화 대응 상품 강화(Extended performance for climate change)를 의미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점차 개인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확대되고 내년에는 개인주의 성향이 보다 강한 Z세대의 사회활동이 본격화되는 만큼 유통 시장에 어느 때보다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유통업계도 편리함과 다양함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에 대비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02,000
    • -0.42%
    • 이더리움
    • 3,453,000
    • +1.32%
    • 비트코인 캐시
    • 452,600
    • -0.09%
    • 리플
    • 792
    • +1.41%
    • 솔라나
    • 193,600
    • -1.53%
    • 에이다
    • 470
    • -0.42%
    • 이오스
    • 687
    • -0.58%
    • 트론
    • 202
    • -0.49%
    • 스텔라루멘
    • 1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350
    • -1.08%
    • 체인링크
    • 15,010
    • -0.86%
    • 샌드박스
    • 371
    • +0.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