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내년 수출은 3%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세종시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하고 "(올해)무엇보다도 대외경쟁력 지수인 수출이 아쉽게 된 게 가장 마음에 남고 내년에 산업부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국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단 한 번의 반등 없이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역시 20일까지 -5.1%를 기록,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은 2016년(-5.9%)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커졌다.
성 장관은 "수출이 산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것인 만큼 단기적인 대책은 물론 장기적인 대책을 함께 마련하겠다"며 "적어도 1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대응 체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월에는 설 연휴가 있어 조업일수가 부족하지만 2월은 조업일수도 많고 여러 가지 조건도 괜찮아서 수출 반등을 예상한다"며 "모두 합쳐 1분기를 플러스로 만드는 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이 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앞으로 그런 기대에 부응해서 노력해 나가는 것이 정부의 과제"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최근 수출관리정책 대화가 재개된 것에 대해 "양국의 수출·규제 당국 간 대화가 재개된 것에 의미가 있다"며 "다음 회의를 조속히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도 의제를 정리하고 빨리 회의를 진행해서 진전된 성과를 거두겠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특례할인 일몰과 관련해선 "한전에서 올해 일몰되는 특례할인 제도에 대한 효과를 산업부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한전이 이사회 등) 일정 절차를 거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현재 11가지 특례할인제를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전기차 충전요금, 주택용 절전할인, 전통시장 할인 등 3가지는 올해 일몰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성 장관은 내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CES가 우리 4차산업혁명 혁신의 장이고 우리나라 혁신기업도 가서 전시한다"며 "우리 대기업뿐 아니라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부스도 찾아갈 생각으로 혁신기업이 나갈 수 있는 방향과 현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반도체·수소경제·미래차에 대한 투자 유치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CES를 찾는다면 산업부 장관으로서는 처음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