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49조’ ETF 담은 EMP펀드…흥행 이어갈까

입력 2019-12-19 15:52 수정 2019-12-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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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면서, 이를 통해 분산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ETF 자문 포트폴리오) 펀드 설정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산배분 효과와 함께 안정적 수익 모두를 추구할 수 있다며 당분간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 EMP펀드 36개 설정액은 전날 기준 총 3946억 원이다. 연초 2666억 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규모가 47.98%(1279억 원) 늘어난 수치다.

운용 설정액 순으로 보면 IBK플레인바닐라EMP증권투자신탁이 1465억3500만 원으로 가장 많다. 해당 펀드는 IBK자산운용과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이 함께 내놓은 펀드다. 맥쿼리인프라, 신한알파리츠 등 주식과 함께 KODEX 종합채권 액티브 ETF, TIGER 미국S&P선물(H) ETF 등 국내외 ETF를 담고 있다.

이어 삼성EMP코리아알파증권자투자신탁(435억4200만 원),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EMP증권자투자신탁(297억600만 원),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증권투자신탁(227억1100만 원), KB글로벌주식솔루션증권자투자신탁(223억6700만 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ETF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이와 관련한 투자 상품에도 돈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ETF 순자산은 전날 기준 49조4965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ETF를 통해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해 손쉽게 자산을 배분하려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도 ETF를 통한 자산배분에 주목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황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어떤 ETF에 어떻게 투자해야 좋을지 모르는 투자자가 펀드를 통해 분산투자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ETF 투자 규모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EMP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황 연구원은 “올해 액티브 펀드에 비해 지수 등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수익률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더 나은 수익률을 찾는 투자자들이 ETF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MP 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하다. 연초 이후 EMP펀드 수익률은 전일 기준 평균 9.28%, EMP펀드 개수가 늘어난 6개월 기준으로는 3.64%를 기록했다. 자산배분을 통해 꾸준히 일정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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