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마이너스 ROE 회복 조짐

입력 2019-12-18 14:57 수정 2019-12-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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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이너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했던 인터파크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지난해 -4.13의 ROE를 기록했다. ROE는 투자자본 대비 수익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기순손익이 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업의 ROE가 낮을수록 투자자들은 은행 예금을 비롯해 다른 투자처를 찾게 된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7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ROE 역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금껏 분기별 마이너스는 있었지만 최종적인 연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코스닥 유통업종(-0.96) 평균과 비교해도 부진의 폭이 컸다.

올 들어선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며 ROE 역시 회복세다. 1분기 7.29까지 올랐던 ROE는 2분기 주춤하며 1점대까지 떨어졌지만 3분기 현재 8.17까지 오른 상황이다. 4분기 예상 ROE는 7.25다.

최근 한 달 이내에 인터파크에 대한 보고서를 발행한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를 종합한 결과 올해 예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1억 원, 142억 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264.77% 증가한 수준이며, 당기순이익은 상장 이래 가장 좋았던 2015년(166억 원) 다음으로 좋은 수치다.

다만 안심하긴 이르다. 지난해에도 인터파크는 3분기 ROE가 9.78이었지만 4분기 47억 원의 적자 속에 결과가 뒤바뀌었다. 당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전망하는 증권사들이 여럿 있었지만 실제로는 여행 업황 부진을 직격으로 맞으며 부진했다.

올 들어서도 영업환경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일본과 홍콩 여행 수요의 부진 탓에 투어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지난해보다 공연 사업과 도서 사업 등 타 부문에서의 실적 성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홍콩 중심의 여행 수요 감소가 거래액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연초에 예상했던 3분기 여행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했지만 영업환경이 개선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엔터 사업은 4분기 다수 공연이 집중되는 시기로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도서 사업 역시 판매 채널 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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