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 39조5000억 원 ‘역대 최대’…시의회 통과

입력 2019-12-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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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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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조5000억 원 역대 최대 규모의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이 시의회 문턱을 넘었다.

서울시의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장이 제출한 2020년도 서울시예산을 의결했다.

애초 예산안 39조5282억 원보다 77억 원 늘어난 39조5359억 원이 이날 본회회의에서 통과됐다. 올해 예산 35조7416억 원보다 10.6% 증가한 규모다.

전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세출 예산안에서 6135억 원을 증액하고, 6058억 원을 감액해 총 77억 원 늘어난 수정 예산안을 의결했다. 노동복지와 평생교육, 지하철 편의시설 설치 등 교통체계 개선 분야는 증액 폭이 컸으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 복지와 도시재생 분야는 감액 사업이 많았다.

특히 광화문광장 사업비가 크게 줄었다. 월대 등 문화재 복원과 주변 정비는 213억 원에서 153억 원으로 60억원, 시민광장 조성 예산은 294억 원에서 156억 원으로 138억 원 감소했다.

시의회는 내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추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예산을 배정한 데에 우려해왔다.

청년수당, 제로페이 등 박원순 시장의 역점 사업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또 이날 본회의에서는 내년 20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인 서울사랑 상품권 발행을 위한 조례안과 더불어 서울시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무상 지급하는 내용의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서울시는 생리대 무상 지급의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구체적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출처=서울시)
(출처=서울시)

서울시는 내년 주거 지원, 돌봄, 청년, 경제활력 제고, 일자리 창출, 대기 질 개선, 생활 SOC(기반시설) 확충 등 7대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년 예산은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정한 출발을 보장하고, 경제 활력을 불어 넣고 서민 삶의 필수적인 곳에 소중하게 쓰겠다"며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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