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오후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오른쪽은 이 부회장을 배웅나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
이 부회장은 장례식 이틀째인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20여 분 간 머무르며 상주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구 명예회장의 손자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자리를 떴다.
이 부회장이 빈소를 떠날 때 상주 구본능 회장이 엘리베이터까지 직접 배웅했다.
구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비공개 가족장으로 유족은 조문과 조화를 공식적으로 사양하고 있으나, 범LG 일가와 일부 주요 인사에 한해 조문을 받고 있다.
삼성과 LG는 사돈 관계다. LG 구인회 창업 회장의 3남이자 구 명예회장의 동생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삼성 이병철 창업 회장의 차녀 이숙희 여사(이 부회장의 고모)가 1957년 결혼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간 인연으로 지난해 5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했을 때도 직접 조문했다.
비공개 가족장임에도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해 LG가와 동업관계였던 GS그룹 회장을 지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