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링하우스는 여름철 고온을 견뎌내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온실로, 지난해 한·UAE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개발됐다. 사막지역에서 성능을 발휘하도록 물과 안개를 동시에 공급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거나 알루미늄 커튼으로 햇빛 온도를 조정하는 등의 첨단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은 조만간 이를 UAE 현지에서 시범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문 대통령에게 "지난해 3월 한·UAE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농업기술 협력을 추진 중"이라며 "UAE 측은 사막에서 벼 재배를 원하고 있는데 저희가 11월에 벼를 뿌리고 왔다. 내년 4월 수확이 예상되는데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기술이 부족해서인지 묻자 김 청장은 "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사막지대의 강풍을 견딜 내구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내산 소재를 사용해 중동에 무궁무진하게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겠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이 그러면서 "내가 (UAE) 왕세제에게 축구장 몇 배도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라며 웃었다.
그러자 김 청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기술 개발을 맡았던 김종화 무등농원 대표는 "대통령님 얼마든지 큰소리치셔도 된다. 세계 최고의 기술로 큰 규모의 시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딸기를 재배하는 쿨링하우스에서는 직접 딸기를 수확하며 "앞으로는 로봇이 딸기를 따게끔 하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말레이시아 총리가 한국 딸기를 칭찬했다고 말하면서 "아세안 지역까지 수출하려면 딸기가 좀 단단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시설이 민간에 얼마나 보급돼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보급되지 않았다'는 답을 듣자 "언제부터 스마트 농업이 보급될 수 있나"라고 재차 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금융의 뒷받침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