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원격 감시 기술 도입 '성큼'…1㎞ 밖에서도 측정

입력 2019-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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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영국 테딩턴 물리연구소와 업무협약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을 이용한 오염물질 측정 방식. (자료제공=국립환경과학원)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을 이용한 오염물질 측정 방식. (자료제공=국립환경과학원)
빛을 이용해 1㎞ 밖에서도 대기오염 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 도입이 추진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영국 런던 테딩턴 국립물리연구소에서 차세대 미세먼지 감시·측정장비인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의 기술협력과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차등흡광검출시스템은 발전소, 소각장 등 사업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1㎞ 내외의 거리에서 빛을 이용해 원격으로 측정 가능한 것이다. 야간에도 적외선을 이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원리와 동일하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차등흡광검출시스템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입할 경우, 미세먼지 유발사업장에 단속 공무원이 들어가지 않고도 측정차량을 이용해 불시점검과 실제 배출농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립물리연구소는 배출원 감시, 배출량 정확도 제고를 위한 적외선, 자외선, 레이저 등을 이용한 분광기법의 개발과 오랜 운영 경험으로 선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환경과학은 이번 업무협약에 이어 내년 5월에는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와 공동으로 석유정제업 등 우리나라 대규모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등흡광검출시스템을 활용한 감시를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배출량 검증과 국내 미세먼지 원격감시 및 미세먼지 생성물질의 과학적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양 기관은 내년부터 5년간 차등흡광검출시스템을 이용한 미세먼지 원인물질 탐색 및 배출량 산정을 위한 연구를 확대하고, 연구 상황에 따라 공동연구를 연장할 방침이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국 간에 지속적인 분광학적 미세먼지 측정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분광학적 연구 전문성 및 미세먼지 감시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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