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중소기업의 생산성은 떨어지고 부채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출 감소와 경기 부진으로 위기 탈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0일 통계청의 ‘2018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14.2% 감소한 62조 원에 그쳤고, 부채는 30.1% 증가한 1691조 원에 달했다.
중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1094조 원이지만 영업이익은 6.5% 감소해 50조 원으로 줄어들었다. 전년보다 더 많이 팔았지만 남는 것은 별로 없었다. 업종별 매출액은 건설업(-6.9%), 제조업(-1.3%) 등은 감소한 반면 숙박음식업(10.7%), 부동산업(8.6%), 정보통신업(7.6%) 등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운수업(-31.6%), 건설업(-21.8%), 제조업(-12.8%) 등은 감소했고, 금융보험업(48.5%), 정보통신업(43.0%), 숙박음식업(9.6%) 등은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종사자도 각각 2.7%, 19.8% 동반 하락하는 등 매출, 영업이익, 종사자 등에서 여러 부분에서 심각한 상황을 맞았다.
중기업 자산은 증가했지만, 그에 비례해 부채도 늘었다. 자산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075조 원으로 조사됐다. 금융보험업(91.4%), 부동산업(47.6%), 정보통신업(17.1%), 전문과학기술업(12.6%)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한 반면, 건설업(-3.4%)은 감소했다.
부채는 13.9% 늘어난 636조 원이다. 금융보험업(95.7%), 부동산업(40.6%), 정보통신업(20.7%) 등은 증가한 반면, 건설업(-7.7%), 제조업(02.6%)은 감소했다.
소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42조 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20.5%), 숙박음식업(19.7%), 금융보험업(17.6%), 제조업(5.2%) 등 광업(-5.8%)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4% 감소한 12조 원에 그쳤다. 제조업(-13.4%), 건설업(-10.7%), 도소매업(-15.1%) 감소를 비롯해, 정보통신업(-537%), 전문과학기술업(-147.5%), 운수업(-72.8%) 등은 주저앉았다.
소기업 자산은 전년 대비 28.0% 증가한 1316조 원을 기록했지만, 부채도 42.4% 증가한 1055조 원을 보여 자본잠식도 우려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부채 증가율이 각각 5.4%, 9.3%인 점을 볼 때 중기업(13.9%), 소기업(42.4%) 부채 증가율은 월등히 높다.
업종별 자산은 금융보험업(129.4%), 부동산업(24.3%), 전문과학기술업(13.6%)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업(-8.7%), 광업(-5.4%)은 감소했다.
부채는 금융보험업(141.3%), 부동산업(56.8%), 전문과학기술업(9.8%)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고, 정보통신업(-10.2%), 운수업(-0.7%) 등은 줄었다.
기업당 매출액의 경우 중소기업은 4.3% 감소한 27억 원에 머물렀다. 중기업은 3.8% 준 157억 원, 소기업은 2.6% 준 12억에 그쳤다. 기업당 영업이익도 19.4% 준 1억 원으로 조사됐다. 중기업은 10.6% 감소한 7억 원, 소기업은 39.4% 감소해 1970만 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