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114가 2017년 상반기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매매 신고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24만1621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은 8억2376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상반기( 5억8524만 원)보다 40.8%(2억3852만 원) 오른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53.3%로 가장 많이 올랐다. 평균 매매가격은 11억8817만 원에서 18억2154만 원으로 6억3300만 원 넘게 뛰었다. 6개월마다 1억 원씩 오른 셈이다.
강남구 이외에 변동률이 50%를 웃돈 곳은 종로(51.9%)·광진(51.3%)·용산(50.8%)·서대문구(50.0%)로 나타났다. 평균 매매가격 변동금액은 순서대로 2억8530만 원, 3억1847만 원, 5억82만 원, 2억3566만 원으로 조사됐다.
현 정부는 서울 집값을 잡겠다면서 여러 규제책을 냈다. 그러나 각종 규제책에도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저금리 기조로 인한 막대한 유동성, 교통 개선 등 각종 개발계획, 최근엔 교육제도 변화까지 예고되면서 대책 발표 때마다 일시적인 규제 효과는 있었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꺾진 못했다는 평가다.
매매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아파트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로, 전용면적 35.64㎡의 경우 2017년 상반기 최고 9억7100만 원에 팔렸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147.2% 오른 최고 24억 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서초동 상지리츠빌 전용 217.52㎡는 같은 기간 9억 원에서 21억 원으로 133.3%, 동대문구 답십리동 신답극동 71.28㎡는 2억7000만 원에서 6억3000만 원으로 131.6% 각각 상승했다.
강남구 개포동 우성9차 전용 84.9㎡도 2017년 상반기 최고 9억7000만 원에서 올해 하반기 최고 21억7000만 원으로 123.8%, 도봉구 창동 삼성래미안 66.54㎡ 역시 2억6500만 원에서 5억6700만 원으로 11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