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과 젬백스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한 업체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4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CTAD(알츠하이머병 임상학회)가 오늘부터 7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다”며 “전세계 신약 개발 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 Aducanumab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월 개발사인 바이오젠은 ‘성공 가능성 없음’이라고 결론 내리고 임상을 중단했던 이 약물에 대해 추가적인 분석을 실시한 결과 예상과는 다른 ‘성공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에서 상세 데이터들을 소화하고 난 뒤부터는 여러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발표된 임상 데이터들이 각기 다른 결론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보다 상세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CTAD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여러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단기간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약물 이외에는 출시된 사례가 없다”며 “기존 치료제인 아리셉트, 엑셀론, 라자다인, 나멘다의 경우 일시적인 인지기능 향상 외의 효능이 매우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미충족 수요는 질병과 관련된 신경 퇴화의 진행을 멈추거나 지연시키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발병기전과 원인에 대해서 명확하게 확인된 연구가 없다.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상황에서 새로운 약물이 개발되기는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오젠은 내년 초 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임을 밝혔고 젬백스 역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젬백스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2년간 국내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2상 성공이 발표된 경우 높은 수준의 기대감이 시가총액에 반영된다”며 “발표된 임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시장 진출 시점, 성공 가능성, 예상 시장 점유율 등을 판단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