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5거래일만에 약세를 기록했다(국고채 10년물 기준). 중국 구매자관리지수(PMI)가 호조를 보인데다, 주가가 사흘만에 상승세를 나타낸데 이어 외국인도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에서는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51.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51.4를 웃도는 것은 물론 전월치 51.7보다도 높았다.
지난달말 끝난 한국은행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해석도 분분한 분위기였다. 인하 소수의견이 있었지만 실제 금리인하로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12월 첫날 강세장 기대감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오늘밤 미국을 비롯해 유로존, 독일, 프랑스 영국에서 나올 11월 제조업 PMI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미국 PMI가 중요할 것이라는 평가다.
한은 기준금리(1.25%)와 국고채간 금리차는 3년물의 경우 17.5bp를, 10년물의 경우 43.8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 1.2bp 하락한 64.3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1613계약 감소한 27만3231계약을, 거래량은 3만350계약 줄어든 9만7301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인 내년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42틱 오른 110.90을 기록했다. 미결제와 거래량은 각각 2틱씩을 보였다. 근월물과 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36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090계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7251계약을 순매수하며 나흘만에 매수세를 보였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72틱 급락한 130.15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으면, 개장가인 130.81이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변동폭은 66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833계약 감소한 11만7442계약을, 거래량도 5910계약 줄어든 5만6365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551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사흘째 매도세며, 지난달 6일 기록한 4909계약 순매도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은행은 1977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도 1389계약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의 경우 고평 2틱을, 10선의 경우 저평 4틱을 각각 보였다.
그는 이어 “9~10월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부분이 후행적으로 PMI에 영향을 주면서 시장 매수재료가 됐던 PMI가 이젠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PMI 지표가 상대적으로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강세장이 될 줄 알았던 12월 첫날 장이 불안불안하게 시작됐다. 아침부터 외국인 선물 매도가 나왔고 주식이 강하게 시작하면서 탄력을 잃는 장이었다. 인하 소수의견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기 시작하면서 11월말일 금통위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생각보다 쉽게 장이 밀리면서 롱을 잡고 있지 않은 기관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겠다. 한번쯤은 사보자는 생각들을 할 만하나 신중한 분위기라 속단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