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일찌감치 내년 설 선물 사전 예판에 돌입했다. 대형마트들은 서둘러 설 선물세트를 선보여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5일부터 내달 13일까지 40일간 전 점과 온라인몰에서 ‘2020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진행하는 사전 예약 선물 품목 수는 한우와 과일 등 신선식품 104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132종, 생활용품 101종으로 총 337개 품목이다. 이는 지난 설(200종)과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추석(306종)을 앞서는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차별화 선물세트와 함께 가성비 선물세트를 적게는 10%에서 최대 30% 까지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축산 명인이 기른 친환경 한우를 활용한 ‘친환경 명인 축산 선물세트’를 50세트 한정으로 49만 원에 팔고, 일반 사이즈 대비 두 배 정도 큰 상품만을 선별한 ‘대한민국 으뜸 대왕 굴비세트’를 39만8000원에 선보인다.
또한, 청탁금지법을 고려해 ‘한우 정육세트(2호)’를 9만9000원에, ‘천일염 참굴비 세트 2호’를 9만5000원에, ‘충주 사과ㆍ천안 배 세트’를 4만 원대에 판매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47일 간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전 채널을 통해 2020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중이다. 행사 품목은 지난해보다 80여 종, 올 추석보다는 30여 종 늘어난 총 440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상품은 1만 원 미만 저가부터 40만 원대 고급 라인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특히 김영란법을 넘지 않으면서 고객 선호도가 높은 3만~5만 원대 선물세트 비중은 32.3%로 지난 추석(27.4%)보다 4.9%p(포인트) 늘렸다.
과거 명절 선물세트는 대량 구매하는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주로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알뜰한 소비를 위해 미리 구매에 나서는 개인 고객이 증가하면서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물 세트를 판매하는 대형마트의 선물 세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실제 지난 추석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추석 선물 사전 예판 매출 증가율은 50% 내외 수준을 보였지만, 현대백화점을 제외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은 한 자리 수에 머무른 바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명절 선물 역시 가성비 높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면서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선점하기 위한 대형마트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