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9개월 만에 현대자동차그룹의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축을 허가했다.
서울시는 26일 GBC 신축사업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국방부(공군) 협의가 단계적인 작전제한사항 해소로 합의됨에 따라 건축 허가서를 교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와 국방부, 서울시는 19일 작전제한사항 해소를 위한 최종 이행 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건축 허가와 관련한 국방부 협의 사항이었던 군 작전제한사항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해 2월부터 관련 용역을 시행했다. 국방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와 서울시도 군 작전제한사항 해소와 함께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GBC 신축사업의 조속한 착공이 가능토록 함께 고민해 왔다.
그 결과 건축 허가 및 후속 행정 절차와 구체적 해소 방안 마련을 병행하면서 실제 착공 전까지 절차와 시점을 명확히 해 군 작전제한사항 해소를 위한 세부적 내용과 비용 등 이행 방안을 확정하고, 실제 제한 사항 발생 이전까지 이행을 완료하는 방안을 도출했다.
이번 서울시의 건축 허가 이후 착공까지는 굴토 및 구조심의, 안전관리계획 승인만 남았다. 서울시는 경제 활성화 제고 측면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GBC 사업이 곧 착공될 수 있도록 잔여 절차에 대해서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작전제한사항에 대한 현대차의 해소 방안도 확정될 예정이다.
GBC 신축사업은 지하 7층~지상 105층(569m) 규모로 제2롯데월드보다 높아 완공 시 국내 최고층 건물에 업무시설과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104층과 105층에 위치할 전망대는 일반시민 및 이용객들에게 개방된다. 저층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방향에 따라 국제업무 및 마이스(MICE) 지원에 대한 프로그램을 담았으며,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국제업무존과 문화관광존으로 구성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활성화를 고려했다.
시공사는 초고층 건축물의 단계별 공종 특성에 맞는 최적의 종합안전관리계획과 안전보건환경(HSE) 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해 무재해 현장 및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사전재해영향성검토 심의, 성능위주 설계 심의 등을 통해 초고층 건축물 특성을 고려한 최적화된 소방ㆍ방재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화재ㆍ지진ㆍ테러 등 재난 유형별,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가 적용되는 첨단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사 예정 기간은 2020년 상반기부터 2026년 하반기까지다.
이번 건축 허가를 계기로 올림픽대로와 탄천동로 지하화, 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인프라를 조성하는 GBC 공공기여 사업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전망 속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현대차 GBC 사업의 건축 허가로 국가적 차원의 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