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온 가운데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6일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상승랠리 가능성을 점치는 모양새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 가능성을 보이면서 에너지ㆍ소재 등 중국 관련주의 반등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연말 배당을 노린 배당주에 대한 투자도 권하는 분위기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다음 달 코스피는 2050~2250선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역기저영향 소멸과 기저효과로 향후 한국 수출은 개선될 것이며 더불어 코스피 EPS 전망 또한 개선될 수 있다. 12월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국내 증시 수급 부담 요인 모두 해소될 것이며 EPS 전망 개선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하고 12월 코스피는 11월 저항선인 2150포인트를 돌파하며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10월 이후 중국 상해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전통적인 중국 관련 섹터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런 현상은 미중 1단계 합의 서명을 앞두고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을 본격화하기 쉽지 않은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12월 중순 이전 미중 1단계 합의 서명이 마무리되면 12월 중국 경제공작회의 등을 통해 경기부양을 위한 중국 통화정책 기대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통화정책 기대가 부각된다면 10월 이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에너지, 소재와 산업재도 반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연말을 앞두고 고배당주 투자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배당 지수 중 코스피 대비 12월 상대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성장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연말 배당 투자매력이 높은 종목을 선별했다. 분석 결과 고배당성장주 중 효성, NH투자증권, 휴켐스, 메리츠화재, 한국금융지주 순으로 연말 배당수익률이 높아 연말 배당 투자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연초이후 코스피는 2.98% 가량 상승했다. 한 해 농사를 매조짓는 차원에서 본다면,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어쨌거나 2019년은 상승장으로 기록될 공산이 크다.
헌데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린 시장(액티브) 투자가의 고민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저점매수와 반도체 업종비중의 중립이상 유지 여부 △케이엠더블유(YTD 310.9%)ㆍ클래시스(300.2%) 등으로 대표되는 2019년 '갑툭튀' 종목 대안의 적극적 활용 유무 △극심한 주가 변동성 확대를 경험했던 바이오 섹터 위험관리 정도에 따라 전체 포트폴리오 성과가 요동쳤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선 2020년 투자전략 사전포석 확보보단 2019년 갈무리 전략 판단이 급선무다. 첫째, 통상 연말 포트폴리오 성과 제고를 고민하는 시장 투자가의 관심은 최우선 적으론 실적 모멘텀 보유 성과부진 종목군에 대한 괄목상대 과정으로 구체화됐다. 미워도 다시 한번격 막판 수급력 결집을 통해 복수혈전을 꾀하겠단 심산인 것이다.
관련 맥락에서 2020년 실적 모멘텀(영업이익 전년대비 증가율과 추정치 3개월 변화율) 보유 낙폭과대주(2019년 4월 증시 고점일 이후 업종 및 종목별 주가낙폭)를 살펴보면, 주요 업종에선 디스플레이ㆍ보험(손보)ㆍ유통ㆍ미디어(엔터)ㆍ철강이, MKF500 내 실적 컨센서스 존재 기업군에선 현대일렉트릭ㆍ한세실업ㆍKCCㆍHDCㆍ휠라코리아ㆍ한국전자금융ㆍAJ네트웍스ㆍ한섬 등이 추려진다.
둘째, 연중 외국인 공매도 집중종목의 연말 숏커버링(환매수) 수급선회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매도 거래의 실익이 일정수준 전제된(상당수준의 주가하락과 추가적인 대차물량 확보제한) 외인 보유 상위 실적 모멘텀 개선주는 연말 숏커버링(또는 대차상환) 수급선회 시도의 최우선적 대안이 된다. S-Oilㆍ영원무역ㆍ휠라코리아ㆍ대우건설ㆍ현대일렉트릭ㆍ한세실업 등을 연말 괄목상대의 첨병으로 보는 이유다.
셋째, 연말 배당매수차익거래의 핵심 대상이 되는 KOSPI200ㆍKOSDAQ150 지수 내 낙폭과대 고배당주 역시 양수겸장 전략대안이 된다. 4분기 주가낙폭과 4분기 기말(연말) 배당수익률을 더불어 고려할 경우, 코스피200에선 효성ㆍ기업은행ㆍ롯데케미칼ㆍ메리츠종금증권ㆍKT&G 등이, 코스닥150 안에선 GS홈쇼핑ㆍ코엔텍ㆍ한양이엔지ㆍ유진기업ㆍ에스에프에이 등이 추려진다. 배당수익률로 주가낙폭을 상당 수준 만회할 수 있는, 어쩌면 가장 확실한(안전한) 연말 윈도우 드레싱 최적대안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