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실시한 11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9%포인트(P) 하락한 46.9%(매우 잘함 26.9%, 잘하는 편 20.0%)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2%P 오른 50.8%(매우 잘못함 37.1%, 잘못하는 편 13.7%)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주 전 0.8%P에서 3.9%P로 확대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감소한 2.3%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에 대해 “지소미아 종료 여부,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대립과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간 집계에서는 보면 15일 48.4%였던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관련 논란 보도가 확대된 18일과 19일 각각 46.7%, 46.4%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관련 보도가 확대된 20일에는 47.4%로 소폭 반등했지만, 이후 한일 지소미아 종료 여부와 관련한 보도가 집중되면서 45.7%(21일), 46.9%(22일) 등으로 마감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평가는 다시 양극화가 심화하는 조짐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77.4%→78.4%, 부정평가 20.4%)에서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이 지속됐고, 보수층(부정평가 76.8%→81.8%, 긍정평가 17.6%)에서는 부정평가가 다시 80% 선을 넘어섰다. 중도층에(긍정평가 43.2%, 부정평가 54.5%)서는 긍·부정 평가가 완만한 등락을 거듭했으며, 긍‧부정평가 격차가 전주 9.0%P에서 11.3%P로 벌어졌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지역별로 대구·경북(28.2%), 광주·전라(66.2%), 경기·인천(51.1%), 대전·세종·충청(43.1%)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0대(43.0%), 40대(58.7%), 20대(44.3%)에서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노동직(43.1%),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67.8%)과 자유한국당 지지층(3.1%)에서도 긍정평가 비중이 줄었다. 반면 서울(46.6%)과 부산·울산·경남(40.7%), 30대(56.4%)와 60대 이상(36.7%), 무직(37.7%), 바른미래당 지지층(23.3%), 진보층(78.4%)에서는 국정지지율이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22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응답률 5.0%)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