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교보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 ’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신평은 등급 전망 상향 배경으로 다각화된 사업부문의 이익창출과 우발부채 부담 완화를 주목했다.
한신평은 “대형사 위주의 시장재편에도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 등으로 영업력을 확대함으로써 사업부문이 다각화됐다”면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2015년부터 최근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약 9%를 기록하고 있는 등 업계 상위권의 수익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탁 및 랩(Wrap) 등의 금융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인수 및 주선, 금융자문 등의 IB 역량을 강화하면서 실적의 변동성을 낮추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2016년 업계 최초로 CFD(차액결제거래) 서비스를 도입한 점도 긍정적이다. 한신평은 “업계 최초 CFD 도입으로 수탁수수료 시장 지위가 개선됐다”면서 “향후 타 증권사의 서비스 개시로 사업환경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선점 효과로 수익감소 폭은 크지 않으리라고 보인다”고 전망했다.
파생결합증권과 우발부채 부담이 완화된 것도 등급 전망 상향조정의 배경이 됐다. 한신평은 “2019년 9월 말 우발부채 잔액은 7202억 원(자본 대비 75.8%)으로, 2015년 3월 말 자본 대비 249.6%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 하반기 이후 자본 대비 100% 이내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2016년 이후 손익변동성이 크고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큰 원금 비보장형 ELS의 발행을 제한하는 한편, DLS 또한 자체 헤지 발행 한도를 통제해 보수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이익 누적을 통한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서 2020년에는 자기자본 1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현재의 사업전략에서 큰 변화가 없으면 양호한 자본 적정성 및 유동성 지표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증권업계가 대형사 위주로 시장재편 중인 상황임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자산 및 자본 규모가 열위한 동사는 각 사업부문의 시장 지위가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