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캄보디아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첫발을 뗐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부산에서 빤 소라삭(Pan Sorasak) 캄보디아 상무부 장관과 '한·캄보디아 FTA 공동연구'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양국은 올해 3월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시 캄보디아 측의 교역 자유화 논의 제안을 시작으로, 국장급 실무협의 등을 거쳐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양국 통상장관 간 FTA 공동연구 개시를 합의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이달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 타결에 이어 신남방 지역과의 FTA 네트워크 개선 가속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한·캄보디아 FTA가 성장잠재력이 크고 우리 기업 진출 가능성이 높은 개도국과 추진하는 중요한 FTA가 될 것"이라며 "최빈개도국에서 주요 20개국(G20) 국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축적한 산업발전 경험을 FTA를 통해 후발 개도국과 공유, 경제협력과 동시에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하는 상생형 FT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2011년 이후 매년 7% 내외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고 전체 인구 중 35세 이하의 인구가 72%를 차지하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다. 특히 남아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외국인투자 유치정책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앞으로 1년간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시장개방과 함께 경협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우리기업의 캄보디아 진출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