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플랫폼 스타트업, 강남으로 사무실 확대 이전 바람

입력 2019-11-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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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1-2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직원 채용 확대하면서 스타트업 성지 강남 입성

‘오늘의집’, ‘당근마켓’ 등 성장하는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서울 강남으로 사무실을 확대 이전하고 있다. 서비스 성장과 함께 덩치를 키운 업체들이 스타트업의 성지인 강남으로 속속 옮겨가는 모양새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올해 9월 공유오피스 위워크 강남역 지점에서 나와 강남역 서초대로 플래티넘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버킷플레이스의 직원 수는 올해 초만 해도 60여 명이었으나 현재는 102명까지 늘어났다. 서비스가 성장 가도를 밟으면서 개발자, 디자이너 등 전 분야에 걸쳐 인력이 확대됐다. 버킷플레이스는 현재도 20여 명 가량의 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버킷플레이스 관계자는 내년 중순까지 직원이 15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오늘의집은 이달 월 거래액 300억 원을 돌파했다. 온라인 집들이, 전문가 시공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월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한 뒤 1년도 안돼 3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올해 말 누적거래액은 3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 기반 중고거래 모바일 서비스를 운영하는 당근마켓은 올해 6월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강남역 테헤란로 미림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당근마켓 직원은 올해 초 20명에 그쳤으나 현재 40여 명으로 늘었다. 이전의 사무실 수용 인원은 20명이었으나 현재 강남역 사무실 수용 인원은 100명에 달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내년까지 직원이 1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뜻을 담은 중고 거래 모바일 플랫폼이다. 2015년 7월 출시돼 누적 다운로드 수 800만, 월간 방문자 수(MAU) 300만 명이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앱)으로 거듭났다. 올해 9월에는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4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용 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도 내년 초 강남역 부근으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현재 논현역 부근에 사무실을 둔 힐링페이퍼는 올해 초만 해도 직원 수가 20여 명에 불과했다. 현재 직원 수는 60여 명으로 올 초 대비 3배가량 늘었다. 힐링페이퍼 관계자는 “개발자, 마케터, 영상 PD 등 다양한 직군을 계속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남언니는 2015년 1월 출시한 앱으로 1400개 병원의 성형 수술과 시술에 대한 실제 후기, 병원 평가를 올릴 수 있는 정보 플랫폼이다. 강남언니의 의료상담 신청 건수는 지난달 50만 건을 돌파했다.

요양 정보 플랫폼 ‘케어닥’은 지난해 부산에서 법인을 설립했으나 지난달 서울 선릉역 부근 테헤란로로 사무실을 옮겨왔다. 케어닥은 지난해 4월 부산에 법인을 설립한 뒤 그해 6월 강원도, 지난 연말 서울 송파구로 사무실을 옮겼고 지난달 선릉역 근처로 이사했다. 올해 초 5명이었던 직원 수는 현재 15명으로 늘었으며 내년 초까지 2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케어닥은 전국 2만 개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정보, 사용자의 후기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테헤란로로 사무실을 옮긴 배경에 관해 “가장 큰 목적은 직원 채용을 확대하면서 직원들의 동선을 배려하기 위함”이라며 “동시에 스타트업 대표,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킹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 특성상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만나야 하는데 돌보미 서비스를 위한 교육, 미팅 등을 고려했을 때도 강남으로 사무실을 옮길 필요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스타트업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벤처캐피털에서 10억 원 이상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절반 이상이 서울 강남과 서초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말 기준 10억 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은 575개로 이중 461개사(80.2%)가 서울에 있다. 서울에서 10억 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은 강남구 212개(47%), 서초구 71개(15.7%)로 2개구 비중이 62.7%다. 서울에서 100억 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은 강남구 62개(45.3%), 서초구 25개(18.3%)로 2개구 비중이 6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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