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건설대상] 쌍용건설, 싱가포르 미래형 의료타운 조성

입력 2019-11-20 17:00 수정 2019-11-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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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부문 대상 수상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 짓고 있는 ‘우드랜즈 헬스 캠퍼스(WHC)’ 조감도.(자료 제공=쌍용건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 짓고 있는 ‘우드랜즈 헬스 캠퍼스(WHC)’ 조감도.(자료 제공=쌍용건설)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즈 지역, 하루가 다르게 병원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2021년 이곳엔 1800여 병상을 갖춘 대형 병원인 우드랜즈 헬스 캠퍼스(WHC)가 들어선다. 종합병원뿐 아니라 커뮤니티 병원, 요양병원, 호스피스 병동 등을 갖춘 미래형 의료 타운이다. 공사비만 7억4000만 달러(약 8000억 원)에 이른다. WHC를 짓고 있는 회사는 ‘2019 이투데이 스마트 건설 대상’ 수상사인 쌍용건설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시미즈 조인트벤처(JV)와 오바야시 JV 등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WHC 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입찰이 대안설계(ADS) 방식으로 진행된 탓에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ADS 입찰에선 공사의 경제성뿐 아니라 시공사의 기술력과 공정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WHC의 발주사인 싱가포르 보건부는 1년간 입찰사들이 앞서 지은 국내외 병원을 둘러보고 기술력과 안전 관리 능력 등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동남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초대형 병원인 탄톡생병원과 싱가포르 최대 산부인과 병원인 뉴 K.K병원을 지은 경험이 있는 쌍용건설은 그간 실적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쌍용건설의 수주가 의미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쌍용건설의 또 다른 수주 비결은 첨단 건설 기술인 BIM(빌딩정보모델링) 기술이다. 가상현실(VR) 기술과 3D 입체 설계 기술을 결합한 BIM을 활용하면 사전 시공을 할 수 있어 시공 중에 발생하는 오류를 줄이고 공기(工期)도 단축할 수 있다. 준공 후 관리나 유지·보수도 쉬워진다. 현재 쌍용건설은 50명 규모의 BIM 전담팀을 꾸려 WHC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WHC가 완공되면 싱가포르에서 쌍용건설의 입지는 더욱 튼튼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쌍용건설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건설 공사, 지하철 공사 등 42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의 해외 건설 실적(168개)의 4분의 1이 넘는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사업에서 벌어들인 외화도 62억 달러(약 7조20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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