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미국ㆍ러시아서도 인기

입력 2019-11-19 18:00 수정 2019-12-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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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 강자들이 속속 국내 중견ㆍ중소 화장품 기업을 인수하는 배경 역시 K-뷰티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대한화장품협회와 무역협회의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68억9000만 달러(약 8조500억 원)에 육박했다.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4087억 달러(447조 6400억 원) 규모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화장품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수출액만 놓고 봐도 5% 이상이다. 내수시장을 포함할 경우 K-뷰티는 세계 8위 규모다.

특히 K-뷰티는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다. 지난해 수출 상위 10개국 중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8개국이 모두 아시아권이다.

중국은 K-뷰티의 텃밭이다. 지난해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26억56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40% 이상이 집중됐다. 홍콩, 대만 등 중화권으로의 한국 화장품 수출 비중은 60%를 훌쩍 넘는다. 여기에 개발도상국으로 화장품 인당 구매액이 늘고 있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도 한국의 주요 수출국에 포함돼 있다.

현재 한국 화장품 수출은 중화권 비중이 높지만 점차 수출국이 다변화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유럽과 함께 세계 화장품 시장을 호령하는 미국의 경우 한국 화장품 수출 3위 국가이다. 미국은 수년째 한국 화장품의 3위 수출국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액 증가율은 20.8%에 달한다.

러시아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2017년만 해도 주요 수출국 중 9위권이었던 러시아는 지난해 7위로 순위가 올랐다. 유로모니터의 러시아 화장품 시장 조사 결과도 러시아 내에서 한국 화장품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러시아 스킨케어 시장에서의 국가별 점유율에서 한국은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은 국가로 조사된 바 있다.

화장품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도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주요 수출국 10위권에는 유럽 국가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프랑스가 11위, 영국이 13위에 이름을 올린 것을 비롯해 20위권에 유럽 국가만 4개국이 포함됐다. K-뷰티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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