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주도형 돌봄공동체는 돌봄 친화적인 마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다. 자녀를 육아하고 있는 부모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돌봄을 매개로 모여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돌봄 활동에 참여하는 형태다.
이번 연수회는 공동육아나눔터,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통해서 발굴된 다양한 형태의 주민주도형 돌봄공동체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회에서는 여가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한 '주민주도형 돌봄공동체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돌봄공동체 사례 발표와 우수기관에 대한 시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가부는 2010년부터 운영해 온 공동육아나눔터를 그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이웃과 함께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돌봄 품앗이 구성 및 활동 지원, 부모 참여형 프로그램과 놀이 교구 등을 지원해왔다.
2020년에는 국민들이 보다 편리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육아나눔터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대도시, 중소도시, 농산어촌 등 15개 지역을 대상으로 돌봄공동체를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특성에 따라 마을 단위에서 이웃이 함께 자녀를 돌볼 수 있는 돌봄 활동을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시범 사업을 통해 발굴된 우수 사례에 대해 인구 구성 및 지역 생태 유형에 맞는 모델을 개발,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지역 사회의 공동체 돌봄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자녀 돌봄은 해당 가정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공동체가 함께 풀어가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라며 "돌봄이 선순환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부터 시범 운영하는 돌봄 공동체 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돌봄 지원 기반과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돌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돌봄을 둘러싼 전통적인 성별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돌봄을 공유·분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수회가 남녀 모두가 돌봄 주체가 되고, 지역 구성원 누구나 돌봄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성평등하고 돌봄친화적인 지역환경 조성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