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국고채 입찰 부담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에도 잘 버텨냈다고 평가했다. 실제 외국인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1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그간 약세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나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대외 정치불안감에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CD91일물 금리는 오후장 고시에서 1bp 오른 1.53%에 고시됐다. 이는 7일 2bp 상승이후 또다시 오른 것이다. 농협이 CD 1년물 63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보다 2bp 높은 1.73%에 발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25%)와 국고채간 금리차는 3년물의 경우 25.0bp를, 10년물의 경우 53.8bp를, 50년물의 경우 48.3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3bp 확대된 28.8bp를 보였다. 7일 28.1bp 이후 이틀연속 벌어진 것이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70.3bp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21일 70.0bp 이후 3주일만에 최저치다.
미결제는 5066계약 감소한 30만9553계약을, 거래량도 9만8304계약 줄어든 10만877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3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4169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541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도 1035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에 나섰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2틱 상승한 129.1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은 128.43, 고점은 129.34로 장중변동폭은 91틱에 달했다. 전장에도 137틱으로 3년만에 최대폭을 기록한 바 있다.
미결제는 198계약 증가한 11만8202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2만158계약 줄어든 7만1735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6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1960계약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개인 순매수 규모는 6910계약에 달했다. 은행도 1550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3616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를 보면 3년 선물은 11만4733계약으로 지난해 3월26일 11만2203계약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선물도 1만8511계약으로 작년 3월23일 1만7855계약 이래 가장 적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의 경우 저평 5틱을, 10선의 경우 저평 2틱을 각각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최근 3주동안 입찰일에 음봉을 극복한 하루였다. 대외 악재와 외국인 선물매도가 지속됐지만, 홍콩불안과 위험자산조정 등 장막판 반등세를 기록했다”며 “그동안 국고채 입찰후 쉽게 무너져 내린 시장이었다. 지난주부터 대기매수와 가격메리트 부각 등으로 심리가 점차 안정을 찾는 듯 하다. 일단 대외 정치변수에 따른 변동성은 지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