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이상네트웍스가 부동산 투자로 한 해 영업이익을 웃도는 가외 수입을 거둘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상네트웍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엘현삼에 211억 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현금 유동성 확보와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유형자산을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네트웍스가 이번에 매각하는 부동산은 앞서 2009년 10월 사업 영역 확대와 업무시설 확보를 위한 사옥 매입을 목적으로 인수한 곳이다. 당시 매입 대금으로 113억 원을 지급했다.
이상네트웍스는 또 작년 8월 드래곤플라이로부터 서울시 마포구 소재 드래곤플라이 DMC 타워 토지와 건물 일체를 435억 원에 사들였다. 사옥 확보와 임대수익 내려는 목적에서다. 신규 사옥을 마련하면서 가산동의 옛 사옥은 쓰임새가 다 됐고 내부적으로는 매각에 나서기로 결정, 지난해 매각 예정자산으로 계정을 옮겼다.
장부가를 기준으로 가산동 사옥은 125억 원가량이어서 이번 매각에 따른 차액은 86억여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네트웍스의 최근 3년 내 영업이익이 60억~80억 원대임을 고려하면 부동산 투자로 한 해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훌쩍 넘는 이득을 얻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작년 매입한 드래곤플라이 DMC 타워를 활용한 부동산 임대업은 이상네트웍스의 알짜 수익원이 되고 있다. 이상네트웍스의 사업 영역 중 부동산 임대업이 포함된 기타사업에서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6억여 원의 매출에 4억여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84억여 원의 매출에 3억여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철강사업 부문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더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편 회사는 이번 매각 대금으로 지난해 드래곤플라이 DMC 타워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을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당시 매입 대금 중 300억 원을 산업은행에서 빌려 조달했다. 이 때문에 2015~2017년 10%대 수준이던 부채비율이 50%대로 올라갔다. 해당 차입금 중 60억 원이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이며 나머지 240억 원은 1~5년 내 갚아야 하는 장기차입금으로 분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