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19년 10월 경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9%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8월 101.8%를 기록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9월에도 100.9%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100%를 넘고 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한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섰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더 비싼 가격에 물건이 낙찰됐다는 의미다. 경매 물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도 지난달 104.6%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7월 101%를 기록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고, 이어 8월 104.4%, 9월 106.3%로 잇따라 상승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연돼 공급이 줄고, 이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3102건으로 지난 2015년 6월(1만4158건)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 중 4215건이 낙찰돼 낙찰률(입찰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32.2%, 낙찰가율은 70.3%로 간신히 70%선을 유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낙찰가율이 70%선을 유지하는데는 서울이 큰 역할을 했다. 서울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8.7%포인트 오른 91.4%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경매 진행건수의 비중이 높은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97.4%를 보여 전국 평균(81.1%)은 물론, 2위 광주(93.8%)와 3위 대구(92%)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던 대대광(대전·대구·광주)은 올해 경매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지난 8월 전국적으로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서울과 대구, 대전은 낙찰가율 80%대를 지켜내며 전국 평균(62.8%)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대구와 대전은 9월에 서울(82.7%)을 제치고 전국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경매시장 활성화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낙찰률 부문에 있어서는 서울(32.8%)이 30% 초반에 묶여 있는 반면, 대구(43.5%)와 대전(43.2%)은 9월에 이어 40% 선을 지키고 있다. 광주는 올 한해 평균 낙찰률이 전국 최고치인 45.3%에 달해 경매 시장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