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중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여는 것을 목표로 이르면 이달 중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국정원을 상대로 연 비공개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12월에 잡혔다고 말한 이전 브리핑이 잘못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보위 소속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은 같은 날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를 마친 뒤 국정원 보고 내용을 기자들에게 전하는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북미 실무회담이 11월 중이나 늦어도 12월 초, 개최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김정은은 12월 정상회담을 정해놓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간 브리핑을 통해 북미가 다음 달 중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이 위원장은 국정원과 협의를 통해 '정정 브리핑'을 자청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북한 입장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12월 개최로) 목표로 잡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북미회담 전에 실무협상을 하려면 12월 초까지 하지 않겠느냐는 합리적 추측이었다"며 "(12월 정상회담 개최) 전망이 아니고, 그게 그 사람들(북측)의 목표일 거라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 업무보고에서는 지난 10월 2일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한 내용도 언급됐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민기 의원은 “(SLBM이) 신규 제작한 발사장비에서 발사한 것으로 대지에서 쏜 것”이라며 “앞으로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할 가능성 있어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10월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에 대해 김 의원은 “국정원은 8월 24일과 5월 12일 발사한 발사체와 동일한 것”이라며 “8월 24일 9월 10일 정밀 유도기능 검증한데 이어 연발 사격 능력 시험에 초점 맞춘 것으로 3분 간격 두 발 발사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오는 22일 자정을 기해 파기되는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복구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