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간) 아세안+3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교역 위축으로 전 세계 90% 국가들이 ‘동반 성장둔화(synchronized slowdown)’를 겪을 것이라는 IMF의 우려가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여 년 전 아시아 외환위기의 폭풍이 몰아칠 때 아세안+3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면서 “위기 속에 하나가 되어, 우리는 세계 경제 규모의 30%를 차지하는 튼튼한 경제권을 만들어냈다”고 아세안+3 정상회의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2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호무역주의의 바람이 거세다”면서 “자유무역 질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고, 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세계 경제를 확대 균형의 길로 다시 되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RCEP 타결은 역내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 확대는 물론 동아시아 평화와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오늘 회의가 우리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유무역 질서를 지켜내며, 동아시아 공동체의 초석을 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5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두 차례의 정상회의를 통해 이 같은 논의를 구체화하자는 제안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오늘의 논의를 더욱 구체화하고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