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삼성증권이 발행하는 ‘삼성 KRX 금현물 파생결합증권(ETN)’을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KRX 금시장의 금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최초 ETP 상품이다. KRX 금현물지수 수익률을 1배수로 추종하며, 금 현물 시장의 일별 가격수익률에서 실물 보관에 따른 보관비용을 차감하는 방식을 취한다.
해외시장 금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기존 금 상장지수상품(ETP)에 비해 선물 포지션 유지를 위해 계약을 교체하며 발생하는 롤오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또 거래가능 증권사 제약과 별도 계좌 개설 의무 등이 없어 투자자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안전ㆍ실물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 거래소는 이런 시장 수요에 맞춰 기초자산을 금현물로 확대하는 등 관련 ETP 상품 라인업을 늘려 투자자에게 금과 관련한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 해당 상품은 KRX 금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므로 KRX 금시장을 통한 금현물 직접투자와 거래, 과세 방식 등에 있어 차이가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ETN은 증권회사 신용위험이 있는 무보증ㆍ무담보 상품이므로 발행사 재무건전성 관련 정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거래소 측은 “발행사가 KRX 금시장을 통해 동 상품에 대한 헤지(위험회피)를 수행하는 경우 이번 샂앙을 통해 금 현물시장과 ETN 시장 간의 거래 선순환이 창출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