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전립선암 잡는 다빈치 로봇

입력 2019-10-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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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호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장인호 교수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장인호 교수
지난 10년간의 역학 연구에서 비뇨기암, 특히 전립선암의 발병률 및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99년 국가 등록 암환자의 5%를 차지하던 전립선암은 2012년에는 8.6%까지 증가했으며, 2016년 중앙암등록본부(KCCR) 통계에서 전립선암의 발병률은 남성암 발병률 순위에서 위암, 대장암, 폐암에 이어 4번째로 나타났다.

최근 전립선암 발생의 증가세는 국소암에서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이루어진 국소 전립선암의 치료는 고식적인 개복 수술에서 최소 침습 수술로의 빠른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06년에 다빈치(da Vinci) 로봇수술 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전립선절제술에서 다빈치 사용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소 및 비전이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 치료에 있어서 근치전립선절제술과 골반림프절절제술은 국내 비뇨기과 의사들에게 가장 우선 고려되는 치료법이다. 중기 추적 결과에서 로봇 근치전립선절제술은 개복 근치전립선절제술에 필적하는 종양학적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개복 수술보다 향상된 기능적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피막 외 침범이나 정낭 침범, 림프절 전이를 동반한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에서도 향상된 수술 술기가 뒷받침된 근치전립선절제술과 골반림프절절제술이 장기적 암-특이 생존과 전체 생존에 있어서 방사선요법에 필적한다는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적극적인 진단 및 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생존율 또한 향상되었는데, 1993년부터 1995년의 기간 전체생존율은 55.9%였으나, 2008년부터 2012년의 기간 전체생존율은 92.3%로 현저히 증가했다. 전립선암 생존율 36.4%p 증가는 모든 암 중에 가장 높은 생존율 향상으로 이는 전립선암 환자들도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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